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은 문제투성이 같은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우선 나 스스로만 돌아봐도 여러 가지 부족함을 느끼지요. 말과 행동이 다르고, 사람 사이 관계 속에서 삐걱거리며, 공부나 일 처리도 생각처럼 잘 해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살면서 남들에게 이런저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죄책감이 드는 행동도 하면서 후회를 하지요.

 

그런데 우리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내 아이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의 못마땅한 습관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 든 형제들은 돈이나 건강 문제로 나를 걱정하게 만들고, 자기 앞가림 못하고 불평만 하는 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 또한 다툼과 갈등, 사건과 사고가 끝없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 내가 살고 있다 해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사랑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조소와 미움으로만 이생을 살아가기엔 우리 삶이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도나 수행을 하다 보면 내 안에는 나의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것처럼 사랑의 눈빛으로 나를 수용하고 바라보는 따뜻함이 우리 내면에 존재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내 마음에 딱 들지 않아도

깊이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깊은 사랑은

이해를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 책 정보 보기 http://me2.do/Gg67AqkP